[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에서 서울 상암으로 하루 '두 탕' 뛰는 황선홍 감독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마음이 급하다. 그는 K리그 경기가 열린 10일에도 경기장 두 곳을 오가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황 감독은 1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김천 상무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상암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오후 7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를 확인했다.
사실 황 감독이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유럽 출장 직후에도 수원-성남을 오가며 하루 두 경기씩 선수단을 점검한 바 있다. 그만큼 황 감독 앞에 놓인 일정이 빡빡하다. 황 감독은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치른다. 개막까지 불과 50일 남았지만 훈련 진행은 쉽지 않다. 4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소집을 고려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점검 대상 선수 일부가 ACL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또 K리그2(2부) 경기는 계속되기 때문에 선수 차출이 불가하다. 결국 황 감독은 경기장을 돌며 선수단 점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10월 본격 출항했다. 이번 대표팀은 6월 챔피언십 이후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다. 선수단을 폭넓게 점검하고 손발을 맞춰야한다. 하지만 황 감독은 올 시즌 두 차례 훈련을 진행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외국팀과의 공식 친선 경기를 고려했지만 그마저도 코로나19 탓에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챔피언십은 6월 A매치 캘린더가 열리기 직전 개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이번 대회에 선수 차출하는 팀은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 면제에 해당하지 않는다. 연맹은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대회에만 U-22 규정을 면제한다. 선수 차출이 쉽지 않다. 선수들이 개막 때까지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 감독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한 가지 다행인 점은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벤투 감독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6월에 A매치 친선경기 4경기를 치르고, 9월에 A매치 데이가 예정돼있다. 6월과 9월, 그리고 7월 동아시안컵까지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참가할 것이다. 6월과 9월, U-23 대표팀의 경기가 있다. (U-23 대표팀과)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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