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웨덴 출신 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은 최근 경기에서 낯선 상황을 맞이했다.
11일 스페인 알리칸테주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엘체와의 2021~2022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전반 17분 페널티를 넣었지만, 주심이 돌연 취소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경고까지 내밀었다. 무슨 사연일까.
이삭은 '손흥민 케이스'에 걸렸다.
이삭은 페널티 포인트에 놓인 공을 향해 달려들다 공을 차기 직전에 '멈칫'했다. 상대 골키퍼가 완벽하게 속아 한쪽으로 몸을 날린 터라 빈 골문에 골을 넣는 건 어렵지 않았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엘체 선수들이 주심을 향해 우르르 달려왔다. 이삭의 반칙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눈앞에서 장면을 목격한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이삭에겐 옐로카드까지 빼들었다.
주심은 이 '멈칫' 행동이 '불법 속임 행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규칙 제14조에는 'PK 키커가 달리는 동작을 끝낸 뒤 속임 동작을 하여 킥했을 때 주심은 간접 프리킥을 선언하고, 키커에게 경고를 준다'고 명시돼있다.
손흥민도 해당 케이스에 걸린 적이 있다. 2018년 3월, 로치데일과의 FA컵 16강에서 페널티 기회가 주어졌다. 손흥민은 공을 차기 전 잠시 멈췄다. 그런다음 다시 킥을 시도해 득점했다. 주심은 이 행위가 반칙이라고 판정을 내렸고, 경고까지 내밀었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을 향해 '페널티 모션을 바꾸라'는 친절한 조언(?)까지 곁들였다.
소시에다드는 이삭의 실축에도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31분 알렉산더 솔르로스, 39분 로뱅 르 노르망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6위인 소시에다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틀레티코와의 승점차가 3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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