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스널과는 이제 끝이었다. 가방을 챙겨 떠나기 직전이었다."
아스널의 간판 스타 그라니트 자카가 팀에서 보낸 시간들을 떠올리며 3년 전에 벌어졌던 큰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팬과의 언쟁 이후 커다란 충격에 빠진 자카는 '무조건 다른 팀으로 간다'는 결심을 하고 떠나기 직전 상태까지 갔다고 털어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3일(한국시각) '아스널 사카가 팬 모욕사건 이후 팀을 떠나기 위해 이미 짐을 다 챙겨놨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자카가 최근 플레이어스 트리뷴과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자카는 2016년 여름에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했다. 아스널이 3000만파운드(약 479억원)를 베팅해 자카를 잡았다. 그만큼 자카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 것. 자카 역시 금세 팀에 녹아들며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러나 입단 3년차인 2019년 큰 사고가 벌어졌다.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나오다 자신을 모욕하는 팬들을 향해 귀를 막는 동작을 하며 셔츠를 땅에 내팽개쳤다. 팬과 정면충동한 것. 이로 인해 자카는 결국 주장 자리에서 쫓겨나고, 큰 비난에 직면했다.
자카는 최근 플레이어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팬들이 너무 지나쳤다. 존중하지 않고 너무 무례했다"면서 "사건 이후 팀을 떠나려고 모든 준비를 마쳤었다. 짐은 이미 다 싸놨고, 여권도 준비했다. 아스널과 끝났었다. 다른 구단에서 온 계약서가 눈앞에 있었고, 사인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카는 결국 아스널에 남았다. 그는 "나는 남았다. 아스널을 사랑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2년 계약이 남아있고, 팬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 아스널에서 특별한 것을 이루기 전에는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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