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매년 초반 잘되다보니…."
배정대는 지난 2년 간 KT 위즈의 '강팀 변화'의 중심에 섰다.
2020년 KT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센터라인 구축에 나섰고, 중견수 자리에는 배정대를 못박았다.
2014년 LG 트윈스에 1라운드로 입단한 배정대는 '5툴 플레이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수·주 모두 좋은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KT가 2015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배정대를 지명했다. KT 이적 후 1군에 첫 선을 보였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 감독의 부임과 함께 배정대는 붙박이 중견수로 기회를 받았다. 2년 연속 144경기 전경기 출장에 성공했다..
2할 중후반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넓은 수비 범위과 강한 어깨로 팀 수비진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KT 창단 첫 우승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도 KT의 주전 중견수는 배정대로 낙점됐다.
경험이 쌓이면서 한 뼘 더 성장한 채로 맞이한 새로운 시즌. 그러나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개막 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이 1할3푼3리에 그쳤다.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1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배정대가 힘들어 하더라"고 선발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배정대로서도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정신적으로도 흔들렸다.
이 감독은 배정대와의 면담을 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배정대와 이야기를 나눴다. 매년 초반에 잘되다가 올해 안되다보니까 겁이 난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배정대는 지난 2년 간 개막 후 10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020년에는 타율 3할6푼4리를, 2021년에는 3할9푼5리를 기록했다. 그만큼 올 시즌 봄은 배정대에게 낯설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확신을 심어줬다. "어차피 네 자리다. 편하게 하라" 이 감독이 배정대에게 남긴 당부였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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