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유퀴즈' 김진영 검시조사관이 故 신해철 사망 사건에 대해 밝혔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현장 출동' 특집으로 검시조사관 김진영이 출연했다.
김진영 검시조사관은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신고가 되면 과학수사요원과 검시관이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고 현장에서 보는 1차 사인을 추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검시관은 '처음 현장에 나갔을 때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첫 현장에서 냄새가 많이 났다. 부패된 시신 냄새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냄새보다 상상을 초월한다"며 "아파트 5층에서 나는 냄새를 아파트 1층에서 맡을 수 있을 정도다"며 충격적이었던 첫 사건을 떠올렸다.
극단적 선택 신고 사건을 타살로 밝혀낸 적이 있다고. 김진영 검시관은 "'평상시 우울증도 있고, 불면증 약을 술과 함께 먹고 베란다에서 쓰러져 죽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출동했는데, 설명과 다른 상처들이 보이더라"며 "비빈 듯한 상처, 피도 쓸려 있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손을 결박한 듯한 희미한 자국이 보이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약은 어딨냐'며 가족들에게 확인을 해보니 아내 분이 자수를 했다"며 가정 폭력에 수십 년간 휘둘리던 아내가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한 사건을 설명했다.
김진영 검시관은 전기공학과를 졸업, 삼성 그룹에 취업했다가 간호사 였던 아내를 보고 '젊은데 도전해볼까'는 생각에 간호대학 특별전형에 지원했다고. 이후 서울 아산병원에 취직해 중환자실 수술실에서 근무, 때 마침 경찰청에서 '간호사 출신 검시관을 뽑는다'는 말에 지원을 했다고.
김진영 검시관은 '공대, 간호사 이력이 도움이 된 사건'을 묻는 질문에 "사건 같은 경우에는 많이 아실 거다. 신해철 사망사건 같은 경우에도 그렇게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10일 뒤 사망해 큰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김진영 검시관은 "부검 과정부터 참관했다. 집도했던 의사가 했던 말하고 다른 부분이 눈에 보이더다. 간호사로서 수술 과정을 다 알지 않냐"며 "집도의 표현에 '아닌데? 저거는 이건데'라고 표현하고, 손상 부위에 있어서도 '저건 합병증이 아니라 의인성 시술을 하다 잘못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은데?'라 생각했다. 그런 걸 많이 봤으니까"고 했다.
김진영 검시관은 "보통 의사 선생님들이 연구 자료용으로 수술 과정을 사진을 찍어 놓는다거나 동영상을 찍어 놓는다. 사진 자료를 달라고 하니까 없다고 하더라"며 "속으로 '어딘가 저장이 되어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숨겨진 폴더를 찾아냈는데, 폴더 자체가 병원이 아닌 외부 서버에 있는 걸로 판단이 되더라. IP조사로 간단히 확인을 해보니까"라면서 "'당장 영장 발부받아서 압수수색하십시오'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진료 기록 변경한 것도 그 과정에서 발견해냈다"라며 털어놨다. 이후 고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는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 되었고 의사 면허가 한시적으로 취소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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