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KT에서 영입한 유망주 투수들이 볼넷 남발로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아직 '트레이드 효과'를 보긴 어려울 듯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했었다. KT로 온 롯데 출신 선수들이 1군엣 뛰면서 지난시즌 우승에도 기여했던 반면 롯데로 온 KT 출신 선수의 활약은 미미했다. 롯데는 즉시 전력감을 내주면서 더 크게 자랄 수 있는 유망주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올해 드디어 KT출신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 건 과 이강준이 그 주인공이었다.
최 건은 군복무 중이던 지난 2020년 12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당시 트레이드 상대가 신본기 박시영이다.
이강준은 지난해 7월 오윤석 김준태를 보내고 영입한 투수다. 사이드암스로인데 150㎞의 빠른 공을 뿌린다.
공교롭게 15일 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서 트레이드를 했던 이들이 모두 1군에 있었다. 최 건과 이강준은 나란히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최 건은 9-4로 5점차 앞선 8회초 등판했다. 첫 타자인 3번 배정대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4번 헨리 라모스에게 우전안타를 맞더니 이후 흔들렸다. 5번 박병호에게 볼넷을 주더니 6번 장성우에겐 급기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서 7번 오윤석에게 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결국 롯데 벤치는 교체를 결정.
최 건을 구원해 이강준이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상대 타자는 트레이드 상대자였던 김준태. 김준태에게 2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노렸으나 유격수 이학주의 1루 악송구가 나와 병살 실패. 그사이 2점이 들어와 9-7로 쫓겼다.
2사 1루에서 다시 시작. 9번 심우준을 잘 처리하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스트라이크 1개만 던지고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가 되며 동점 주자까지 나가자 롯데는 마무리 최준용을 올렸고, 1번 김민혁을 2루수앞 땅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최 건과 이강준 모두 볼은 빠르지만 제구가 들쭉 날쭉한 것이 풀어야할 숙제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는데도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다면 1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롯데가 트레이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기다림이 시작됐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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