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정도면 본능인가.
SSG 랜더스의 캡틴이자 4번타자 한유섬의 타점 생산 능력이 뜨겁다 못해, 엄청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주자가 있을 때 그의 집중력은 올시즌 단연 최고다.
한유섬이 팀의 시즌 12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4번-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경기를 하며 6대1 승리를 책임졌다.
한유섬은 팀이 2-1로 살얼음 리드를 하던 5회말 1사 만루 찬스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7회 바뀐 투수 임대한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까지 쳐냈다. 순도 100%의 만점 활약이었다.
한유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지만, 그 권리를 포기하고 구단과 5년 60억원의 조건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6타수 17안타 타율 3할7푼을 기록중이었다. 홈런 2개. 가장 중요한 건 타점이었다. 17개. 10연승을 달리는 과정 유독 찬스에서 강한 한유섬이었다.개막부터 5경기 연속으로 타점을 생산했고, 9일 KIA 타이거즈전 5타점이 하이라이트였다. 12일 LG전부터 15일 삼성전까지 3경기 타점이 없어 주춤하는가 했더니, 이날 4타점을 몰아서 쌓았다. 시즌 13경기 만에 2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 부문 2위 이정후(키움)가 11타점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이날도 2회 1사 주자 없을 때는 땅볼로 물러나더니, 이어진 두 타석 타점 기회가 생기자 여지 없이 시원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시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정용진 구단주가, 60억원이 아깝지 않다며 흐뭇하게 경기를 지켜봤을 듯 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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