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데뷔 29년 차를 맞은 배우 이정재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무대에서 연출 데뷔까지 성공하며 인생 최고의 화양연화를 맞게 됐다.
이정재의 월드클라스 행보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9월 17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에서 타이틀롤인 성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된 완벽한 열연으로 '오징어 게임'의 전반을 이끌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배우'로 등극했다. '오징어 게임'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인기를 얻게 됐고 덩달아 이정재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도 높아졌다.
인기와 연기력 모두 인정 받은 이정재는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 제37회 인디팬던트 스피릿 시상식,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무려 3개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남자 배우 최초의 기록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다시 한번 'K-배우'의 진가를 입증하게 된 것.
'오징어 게임'을 통해 본격적인 '월드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 그는 여기에서 주저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을 이어갔다. 미국 3대 메이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작품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밝힌 것. 할리우드의 굵직한 메이저 스튜디오와 거장 감독들이 이정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도 섭섭하지 않게 들려오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이정재는 배우뿐만 아니라 연출자로도 전 세계 무대를 통해 능력치를 발휘할 예정이다. 자신이 출연은 물론 연출, 제작, 각색에 나선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가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리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된 것. 칸영화제에서 작품성은 물론 장르적인 흥행성이 보장된 작품을 선정해 매년 경쟁 부문 못지 않게 많은 화제를 모으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첫 연출작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정재다.
'오징어 게임'이 낳은 스타 이정재를 향한 칸의 관심도 뜨겁다. 실제로 올해 칸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이정재 감독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징어 게임'을 언급, 취재진의 관심을 유도하며 올해 칸영화제가 가장 공들인 초청작임을 증명했다. 외신들의 관심도 역대급이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된다'며 집중 조명했고 데드라인과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이정재의 칸영화제 초청 소식을 올해 칸영화제 메인 테마로 선정했다. 또한 프랑스 유력 매체 TF1에서는 이정재 감독의 '헌트'에 대해 '제75회 칸영화제의 볼거리'라며 기대작으로 선정했다.
앞서 이정재는 제63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영화 '하녀'(10, 임상수 감독)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바, 올해에는 '현실 깐부'이자 '헌트'의 또 다른 주인공 정우성과 함께 '감독' 타이틀을 달고 의미 있는 칸영화제를 맞이하게 됐다. 그야말로 이정재의 화양연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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