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년 넘게 형성돼온 스트라이 존이다. 솔직히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겠다."
현장에서 나오는 타자의 목소리. 벌써 곡소리가 난다.
불만은 가득한데 표현할 수도 없다. 억울한 표정이 전부다.
자칫 정도가 심하면 바로 퇴장이다. 여론도 '비정상의 정상화', '국제대회 경쟁력'을 강조하는 심판 편이다. 타자들은 벙어리 냉가슴이다.
스트라이크 존이 흔들리면 자신감도 흔들린다. 타석에서 조바심이 늘어난다. 특히 투스트라이크 이후 머리가 복잡해진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
결과는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팀 당 13,14경기를 치른 시점. 타고투저가 뚜렷하다.
18일 10개 구단은 평균 타율 0.239, 7홈런, 52득점에 그쳤다. 삼진은 101개, 볼넷은 42개다.
2021년 4월19일 기준으로는 평균 타율 0.253, 9홈런, 62득점이었다. 삼진은 98개, 볼넷은 57개였다.
1년 새 평균 타율은 1푼 넘게 떨어졌다. 홈런은 평균 2개가, 득점은 10점이 줄었다. 볼넷은 15개 줄었다. 타자들의 수난이 엿보이는 수치적 변화.
타율 1위는 SSG의 0.267, 득점 1위는 SSG의 73득점, 홈런 1위는 LG의 10개다. 타율 최하위 NC는 0.198, 홈런 최하위는 두산과 NC의 각각 4개다.
지난해 타율 1위는 KT의 0.287, 득점 1위는 NC의 82득점, 홈런 1위는 NC의 22개였다. 타율 최하위 키움은 0.229, 홈런 최하위는 KIA의 1개였다.
독주를 하고 있는 SSG가 시즌 초반 가공할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것 같지만 지난해 1위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반면, 투수들은 신바람이 났다.
18일 현재 10개 구단은 평균자책점 3.28, 투구수는 1978구다.
지난해인 2021년 4월19일 기준 평균자책점 4.34, 투구수는 2102구였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점 이상 낮아졌다.
평균자책점 1위는 SSG의 2.14, 최하위 한화는 4.61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두산의 2.84, 최하위 키움의 5.37보다 낮은 수치다.
동일 시점의 비교는 유의미하다. 스트라이크 존이 현재대로 유지된다면 시즌 종료 시점에는 상당히 의미 있는 투고타저의 수치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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