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국 스포츠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걸어가기 위한 새 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한국체육기자연맹이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스포츠의 미래와 새 정부의 과제'(후원 한국기자협회,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이 자리는 고민의 장이다. 차기 정부가 공약한 체육정책을 비판하기보다 체육정책을 입안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 새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심도 깊게 토론했다.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는 한국의 '스포트스케이프' 재구성을 위해 제언했다. 그는 한국의 스포츠를 'D(Drama·드라마)-I(Industry·산업)-G(Governance·정책)'로 나눠 점검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한국의 스포츠는 낙제점이었다. 그는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불균형적인 완성형'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국제대회를 유치한 스포츠 강국이지만 산업 경쟁력은 떨어진다. 무엇보다 국제 스포츠거버넌스 무대에서 한국의 위치가 매우 낮다고 냉정한 현실을 전했다. 유 교수는 한국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선 스포츠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스포츠 조직과 단체의 고루한 시스템을 근절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박동호 인하대 예술체육대학 학장은 스포츠과학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1980년 이래 42년 동안 국가대표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과학연구와 스포츠과학지원 수행했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한국의 스포츠는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 체육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박 교수는 엘리트, 생활 스포츠 및 스포츠산업까지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R&D 기능 미미하다고 전했다. 그는 스포츠과학최첨단장비 활용 및 데이터 스마트화를 위한 발 빠른 대응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을 국립으로 전환하고 한국스포츠과학원으로 명칭 변경하며, 연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종오 SBS 선임기자는 현장에서 30년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체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조언했다. 권 기자는 "현재 엘리트 체육은 흔들리고, 학교 체육은 붕괴된 상태다. 유망주 발굴이 원천 차단된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학습권뿐만 아니라 운동권도 보장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체육 기금 증액이 필요하다. 또 문체부와 대통령 비서실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2~3년 마다 순환보직이다. 현재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에 스포츠 전문가가 없다. 대통령 비서실 체육전문 비서관 부재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과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다르다. 지지했던 국민들에게 5년 뒤 반드시 박수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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