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모처럼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사령탑이 "올해 최고의 경기"라고 칭찬할 만한 승리였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위기가 왔다. 외국인 에이스 카펜터와 마무리 정우람이 한꺼번에 1군에서 말소됐다.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선수 관리 차원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우람은 전날 롯데전 9회 등판했지만, 첫 타자에게 5구를 던진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수베로 감독은 "피로가 누적된 느낌이다. 정우람은 어깨, 카펜터는 팔꿈치에 살짝 뻐근함이 있다"면서 "시즌은 길다. 아직 시즌초기 때문에, 더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휴식을 주면서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팀내에서 가장 중요한 투수들이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이 또한 야구의 일부다. 누군가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마무리는 장시환이 맡아주면 이상적인데, 만약 장시환이 7회에도 등판해야한다면 다른 선수가 마무리를 맡을 것이다. 컨디션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하겠다. 카펜터의 자리에는 장민재가 유력하다. 다양한 상황에서 마당쇠 역할을 잘해줬으니 선발 기회를 주는 게 공정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카펜터는 한두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른 뒤 복귀할 예정. 정우람 역시 피로감이 쌓여 타이트한 느낌인 만큼 조만간 다시 콜업될 예정이다. "선수 보호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승리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살아나니까 타선 전체가 시너지 효과가 났다. 김민우도, 불펜도 잘했다"면서 "9회 갑자기 등판한 주현상이 잘 마무리해준게 좋았다. 앞으로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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