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직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제야 야구장다운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19일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사적모임 인원제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행사 및 집회의 인원 제한 등 각종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사라졌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2주간의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것은 2020년 3월 22일이다. 코로나19 후폭풍을 대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약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의 '일상 회복'이다.
다만 정부는 "(육성응원 등)비말 전파 위험이 있는 행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과태료 부과 등의 처벌은 없지만, 자제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완화된 것. 이에 따라 10개 구단 응원단은 아직 적극적인 응원 유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야구팬들의 자연스러운 탄성까지 막을수는 없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대호를 비롯해 캡틴 전준우,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중인 한동희를 향한 객석의 분위기는 한층 뜨거웠다.
특히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가 6m로 높아진 사직 펜스를 넘는 솔로포를 쏘아올리자 객석은 뜨겁게 출렁였다. 분위기를 탄 일부 관중들은 한화 투수들이 견제구를 던질 때 자신도 모르게 견제 응원인 '마!'를 외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현장을 찾은 관객은 4053명에 불과했다. 많이 무뎌졌다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은 여전히 살아있다. 특히 '꿈과 희망의 프로야구'에 걸맞는 어린이, 가족 관객들의 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게 야구계의 분석. 물론 무관중, 제한 관중에 익숙해진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눈이 멀어진 만큼 야구를 향한 팬심이 멀어진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사직구장의 경우 래리 서튼 감독이 이끄는 롯데의 호성적도 필요하다. 이날 롯데는 한화에 2대6으로 패했다.
10개 구단과 KBO는 '팬 퍼스트'를 외친 허구연 신임 KBO 총재의 지휘 하에 야구팬심 회복을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육성응원이 활성화될 경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
KBO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협회는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만나 실내스포츠 취식, 육성 응원 허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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