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베테랑의 장점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림수다.
KT 위즈 박병호가 잠실 구장에서 2년만에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1-1 동점이던 7회초 결승 솔로포를 날렸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와의 세번째 대결에서 초구 144㎞의 바깥쪽 직구를 강하게 날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LG 좌익수 김현수가 그 자리에서 넘어가는 타구를 쳐다보기만 할 정도로 치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시즌 3호 홈런. 그리고 지난 2020년 10월 23일 두산전 이후 처음 맛본 잠실 홈런이었다. 홈런 3개로 4개를 기록 중인 LG 김현수와 롯데 한동희에 이어 홈런 공동 3위.
박병호는 오랜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1회초 2사 3루서 1타점 선제 중전안타를 쳤던 박병호는 8회초 2사 1루서는 1타점 좌전안타를 치며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좋은 타격을 보이면서 박병호는 타율을 2할3푼8리에서 2할8푼3리(46타수 13안타)로 끌어올렸고, 팀내에서 가장 먼저 10타점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먼저 팀에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 "팀이 안좋은데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못했다"는 박병호는 "1점이 필요할 때 중심이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못하고 있고, 타격감도 안좋아 아쉬웠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주자가 있을 때 좋은 타구가 나왔다는게 좋았고, 처음으로 연승을 한 것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홈런은 초구부터 직구를 노리고 들어간게 통했다. 박병호는 "선두 타자이고 초구에 쉽게 들어오지 않을까 해서 대기 타석부터 초구를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직구가 들어올 것이란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 이강철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신다. 팀 성적이 안좋은데 감독님께서 먼저 밝게 하기를 원하신다"며 "분명 힘드실텐데 선수들을 위해 이끌어 가주신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이어 "감독님게서 초반에 삼진이 많을 때 괜찮다고, 그러다 하나 나오는 거라며 돌려라고 하셨다"며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다. 편하게는 하지만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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