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세상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하늘로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뒤로한 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묵묵히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정신력과 프로정신 하나만큼은 가히 '최고'라고 할 만 하다. 출산 과정에서 쌍둥이 아기 중 한 명이 사망한 지 불과 이틀만에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0일(한국시각) '아들의 비극적인 사망 이후 처음으로 호날두가 차량 뒷좌석에 탄 채 맨유 캐링턴 훈련장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와 그의 파트너인 조지나는 전날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다. 남녀 쌍둥이를 임신 중이던 조지나의 출산 과정에서 남자 아이가 목숨을 잃은 것.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비극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부모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자식의 죽음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훈련은 고사하고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필 맨유는 20일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있던 상황. 그러나 맨유 구단은 호날두의 아픔을 위로하는 애도의 글을 올리며, 호날두에게 휴식을 줬다. 결국 맨유는 '에이스' 호날두가 빠진 리버풀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털고 일어선 것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리버풀전 참패 이후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 나타났다. 그의 모습은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서 발견됐다. 호날두의 유명한 '쌍둥이 경호원' 중 한 명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탄 호날두의 모습이 포착된 것. 호날두는 다소 초췌해진 듯한 얼굴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 어쩌면 혈육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일(훈련)에 매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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