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첫 맛은 달콤했지만 매운맛 쓴맛도 봤다.
LG 트윈스 고졸 2년차 왼손 투수 송승기가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서 던졌다. "유희관 스타일이다"라는 1군 데뷔 무대는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송승기는 야탑고 출신의 좌완 투수로 작년에 입단한 신인이다.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했으나 1년간 성장했고, 좋은 평가 속에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LG 류지현 감독은 20일 송승기를 1군에 콜업하며 "선발 투수로 육성을 했는데 평가가 좋았다"라며 "원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었던 선수인데 캠프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돼 출발이 늦어져 결국 1군에서는 뛰지 못하고 2군에서만 있었다"라고 했다. 빨리 1군에 올라왔다. 류 감독은 "지금은 경쟁력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1군에 올리게 됐다"라고 했다.
1군에 올라온 둘째날인 21일 잠실 KT 위즈전에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선발 손주영이 난조를 보이며 2회까지 4점을 내주자 3회초 송승기에게 기회가 왔다. 첫 타자인 4번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번째 기념공을 가지게 된 송승기는 이후 2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계속 꽃길은 아니었다. 4회초 선두 7번 박경수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연속 범타로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1번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2번 황재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1군 실점을 경험했다. 5회초에도 2사 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선두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후 2아웃을 잡았지만 박병호에게 7년만에 도루를 허용했고, 박경수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두번째 실점을 했다. 흔들린 송승기는 8번 김준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진해수로 교체됐다. 다행히 진해수가 심우준을 잡아내 송승기의 실점을 2점을 끝. 2⅔이닝 4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데뷔 무대 성적표로 받아들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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