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에이스인 윌리엄 쿠에바스의 복귀 일정이 늦어진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0일 쿠에바스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좀 길어질 것 같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과 8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 뒤 1군에서 빠졌다. 쿠에바스가 등판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엔트리에서 빼고 두차례 선발 등판을 빼기로 했었다.
이 감독이 생각한 쿠에바스의 복귀는 다음주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쿠에바스와의 면담 후 급하게 복귀 스케줄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오늘 MRI를 찍고 왔는데 의사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면서 "의사가 좋아졌다고 해도 본인이 느끼는 상태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검진 이후 이 감독과 쿠에바스가 면담을 했다고.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예전에 같은 부위에 염증이 있었는데 3주 이상 갔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면서 "쿠에바스에게 '네가 작년에 우승시켰으니 편하게 해라. 된다고 할 때 오라'고 했다. 마음에 안내켜서 오면 본인도 부담을 느낄 것이고 혹시나 다시 부상을 당하면 안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KT 우승에 일등 공신이었다. 삼성과의 1위 결정전서 이틀만 쉬고 선발 등판해 7이닝 1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엄청난 피칭을 하며 팀의 1대0 승리와 우승을 이끌었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7⅔이닝 동안 7안타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4대2 승리로 4연승 우승을 하는 첫 테이프를 끊었다.
쿠에바스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대체 선발 엄상백이 한동안 고정 선발로 나서게 된다. 엄상백은 지난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7안타(1홈런)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이 감독이 쿠에바스에겐 쿨하게 말했지만 초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 KT로선 큰 악재임이 사실이다. 시즌 전 주축 타자인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에이스까지 장기 결장을 하게 되면서 초반 레이스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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