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당히 위험했더라."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TV 화면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팀의 주축 타자인 홍창기가 큰 사고를 당할뻔 했기 때문이다. 홍창기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우익수로 출전했는데 8회말 1사 2,3루서 김동엽의 1루측 파울 볼을 쫓다가 1루측 불펜 철조망에 부딪히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김동엽이 친 높이 뜬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질주한 홍창기는 타구의 낙하 지점인 1루측 불펜에 다 와서 속도를 줄였다. 타구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홍창기는 뻗었던 글러브를 내리고 불펜의 철조망에 부딪히려고 했다. 그런데 그곳이 마침 불펜의 문이었고, 문이 잠겨있지 않아 홍창기와 부딪혔을 때 문이 열려버렸다. 홍창기는 문이 열리자 놀라며 넘어졌다.
이후 트레이너가 와서 몸상태를 확인했고, 별 이상이 없어 홍창기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계속 수비를 펼쳤다.
류 감독은 다음날인 27일 경기전 전날 상황을 얘기하며 "상당히 위험할 뻔했다"라고 했다.
당시엔 더그아웃에 있다보니 시야가 가려져 어떤 상황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던 류 감독은 경기 후 TV로 해당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문이 있는 곳이 공간이 줄어들면서 매우 좁더라. 잘못 넘어지면 머리가 벽에 부딪힐 수 있겠더라. 그래도 홍창기가 잘 대처해서 큰 사고가 없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홍창기는 지난해부터 LG 타선의 핵으로 부상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를 많이 하면서 찬스 때는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줬다. 올해도 1번 타자를 맡았지만 최근 득점력이 떨어지자 처음으로 3번 타자를 맡아 김현수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다.
현재 LG 타선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데 홍창기까지 부상으로 빠지는 것은 LG 타선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류 감독은 "선수가 들어가고 나오면서 문이 닫히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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