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제작진, 방송국의 마음이 모여야 가능한 일"이라며 미루고 미뤄졌던 시즌2 제작이 가뿐해졌다. 슈퍼 IP(지적재산권)에 대한 이해가 모이며 시즌제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진 것. 이에 시즌제 제작에 대한 활로가 펴지며 '시즌2의 시대'도 도래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부터 SBS '모범택시', JTBC '모범형사' 그리고 tvN '아스달 연대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시즌2를 선보이거나 결정하고, 제작에 돌입한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전에는 시즌2 제작의 경우 제작 단계에서의 약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 최근에는 시즌2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시청률의 등락에 관계 없는 제작도 이어지고 있는 것. 때로는 혹평을 받았던 작품들도 완성도를 위해 시즌2를 결정하기도 하는 등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유미의 세포들'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시즌3까지의 제작이 확정됐던 작품.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유미가 만나온 여러 남자들을 통해 그녀의 성장기를 그려내는 드라마로, 시즌1에서도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화제성을 바탕으로 사랑받았던 바. 오는 6월에는 시즌2를 통해 유미의 새로운 사랑과 성장을 또 다시 그려낼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지난해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모범택시'도 주인공 김도기 역의 이제훈의 출연을 염두에 두고 시즌2에 대한 제작 준비에 돌입한 상황.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법을 대신해 가해자들을 시원하게 단죄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환호를 받았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승하며 전격 시즌2 제작을 결정한 상황이다. SBS는 이를 위해 시기를 조율하며 논의하고 있고, 이제훈도 인터뷰 등을 통해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어 재회가 확실시되고 있다.
'모범형사' 역시 제작 중이다. 지난해 8월 종영한 '모범형사'는 첫 방송 시청률 3.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7.5%까지 두 배에 가까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며 성공신화를 쓴 드라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모든 것이 가능한 영웅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평범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하고 연대하며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손현주와 장승조를 비롯해 막내인 김명준까지 '모범형사' 시즌1을 완성해냈던 강력2팀의 멤버들이 모두 모였고, 시즌2의 명맥을 이어간다.
주인공이 바뀌지 않은 시리즈물들도 있겠지만, 배우 교체도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교체한 시리즈는 시리즈가 아니다"라는 시선은 줄어든 상황. 오히려 발전하고 정리된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는 중이다. 시즌1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아스달 연대기'는 최근 시즌2를 전격 결정한 뒤 제작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시즌1을 함께했던 장동건이 정체성을 이어가고, 이준기와 신세경이 새롭게 합류해 '아스달 연대기'의 새 시즌을 이어간다. 특히 이들의 캐스팅은 10여년이 지난 뒤의 시점을 다룬다. 세월이 흐른 뒤 성인이 된 은섬을 표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주인공의 변화가 불가피해졌고, 이준기와 신세경이 이를 제안받은 상황인 것. 이를 지켜본 예비 시청자들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어울리는 변화"라며 박수를 보내 시선을 모았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는 무엇보다도 슈퍼 IP에 대한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잘 된 작품은 물론, 마니아층이 탄탄하게 생겨난 작품들에 대한 시즌제 제작 논의가 이전보다 쉽게 이뤄지고 있는 것. 플랫폼의 다양화나 채널의 다양화, 타겟층의 세밀화 역시 이 같은 논의를 이어가기 쉬운 창구가 됐다. 지난해는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대히트를 치기도 했던 바. '오징어 게임'도 시즌제 제작이 확정됐고, '지옥' 역시 시즌2를 암시하며 시즌1의 종영을 맞이해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기도. 이에 시청자들의 요청 아래 시즌제 제작에 대한 논의가 쉽게 이어질 수 있게 됐고, 이 덕분에 시청자들 역시 아쉬움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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