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이닝(4실점)을 허용했지만, 다른 4이닝은 잘 막았다. 김진욱은 성장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자타공인 괴물 좌완. 데뷔 첫해의 아쉬움만큼이나 2년차 징크스 없이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고전을 거듭 중이다.
김진욱은 2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선발등판,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5개는 눈에 띄었지만, 안타 6개, 4사구 3개를 내줬다.
특히 2회초 수비에서 상대의 번트 실수가 있었음에도 거듭 적시타를 허용하며 5점을 내준 점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당한 롯데는 이를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1대8로 패했다.
27일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진욱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빅 이닝이 있었지만, 다른 이닝을 잘 막지 않았나"라며 향후 도전과제로 '꾸준히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을 꼽았다.
"김진욱의 최대 장점은 경쟁심과 투지다. 하지만 좀더 평정심을 유지할줄 알아야한다.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볼넷, 빗맞은 안타, 라인드라이브 안타, 혹은 스트라이크로 확신한 공이 볼로 판정되는 등, 야구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김진욱은 첫 등판이었던 NC 전에선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4실점 중이다. 특히 21일 한화전에선 2이닝 4실점 후 교체됐고, SSG전에서도 2회 4점을 내주는 등 초반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서튼 감독은 "야구라는 게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면 더 어려워지는 법이다. 경주용차도 엔진이 과열되면 터진다. 투수도, 야수도 자신의 에너지 레벨에 있어서 적당한 선(스윗 스팟)을 찾아야한다. 모든 야구선수에게 필요한 성장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확신에 찬 한마디를 덧붙였다.
"분명한 건 김진욱은 '레이싱카'라는 점이다. 그것도 포뮬러원(F1)에 나가는 차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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