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행복합니다."
2020년 신인왕 소형준은 지난해까지 52경기에 출장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장면 하나가 있다. 관중의 함성을 느끼는 일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KBO리그는 2020년 시즌부터 무관중으로 운영되거나 관중이 있어도 육성 응원이 제한됐다.
올 시즌부터는 야구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100% 입장과 함께 육성 응원도 가능하게 됐다.
27일 소형준은 팬들의 환호를 제대로 느꼈다. 이날 소형준은 7이닝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KT 팬들은 소형준에게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소형준은 "이닝이 바뀔 때 관중들이 이름을 불러줘서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응이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데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2경기 연속 7이닝 소화. 소형준은 "지난 경기에도 첫 회가 힘들었고, 오늘도 첫 아웃카운트 두 개는 잘 잡았지만, 이후가 의외로 어려웠다. 1회 잘 잡은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장)성우 선배님의 리드가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3회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사구로 밀어내기 실점이 나왔는데, 투심이 존에 들어가면 된다는 확신이 있었다. 힘 빼고 구석에 던지자고 한 것이 카운트가 유리하게 들어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KT는 강백호와 외국인 선수 헨리 라모스가 빠지는 등 주축 타자의 공백에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소형준은 "분위기가 침체된 건 없다. 부상자가 많아서 점수를 내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지만, 투수가 흔들렸을 때 야수가 해준 것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참가 욕심도 내비쳤다. 소형준은 "현재 모습을 이어간다면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일단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머리에서 지웠다. 내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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