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베테랑 백정현이 지난해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하 터닝 포인트를 찍었다. 백정현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백정현은 지난해 14승으로 다승 4위, 평균자책점 2.63으로 2위에 오르며 자신의 기량을 드디어 만개했었다. 그리고 4년간 총액 38억원에 FA 대박도 터뜨렸다.
그런데 올시즌 초반엔 그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3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이 8.00이나 됐다. 삼성은 백정현이 선발 등판한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절치부심으로 나선 4번째 경기. 백정현에게 28일 LG전은 새로운 출발이었다.
경기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부진에 대해 "구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구속이 작년보다 떨어진게 사실"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좋은 커맨드와 높이, 공의 무브먼트로 이겨냈는데 올해는 피장타율이 높아지면서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허 감독은 "지금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어려운 구종을 빼고 커맨드 위주로 피치 디자인을 바꿨다"라면서 "오늘은 기대된다. 구속보다는 타자와의 타이밍, 공의 움직임, 특히 낮은 공의 움직임으로 범타 확률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1회초 선두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출발한 백정현은 2번 문성주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3번 홍창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다행히 1회말 곧바로 1점을 뽑아 1-1 동점. 그런데 2회초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맞고 1-2로 또 리드를 내줬다. 3회초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4회초엔 2사 만루의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다. 5회초 볼넷과 안타로 2사 2,3루의 위기에서 어이없게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6회초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투구수 98개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다행히 삼성이 6회말 2점을 뽑아 3-3 동점이 되며 백정현은 패전을 면했다. 최고 140㎞의 직구는 21개만 던졌다. 투심을 37개, 슬라이더를 22개, 체인지업을 14개, 커브를 4개 던지며 LG 타선을 막아냈다.
위기에서 한방을 맞았던 지난 3경기에 비해 이날은 결국 득점권 위기에서 1개의 안타만 맞았다. 안타를 많이 내준 것은 아쉬웠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아진 점은 분명히 고무적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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