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회 점수가 난 뒤 추가점이 안 나오면 불안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잠실구장. 롯데가 1회 3점을 뽑아낸 가운데 LG는 0-3으로 지고 있던 7회 마운드에 정우영을 투입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LG의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다. 리드를 지키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정우영은 투구수 12개로 1회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8회에는 이우찬이 1이닝을 막은 가운데 LG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9회. LG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 고우석도 투구수 13개로 이닝을 지웠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필승조. 사령탑은 '흐름'을 강조했다.
1일 류지현 LG 감독은 "1회 점수를 낸 뒤에 추가 점수가 안 나오면 불안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7회 실점을 안 하면 승기가 온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경기를 잡지 못했지만, 1회 3실점에도 6회까지 버틴 선발 김윤식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류 감독은 "1회에 점수를 주고 더 끌어주지 않았다면 오늘 경기에 나가야하는 선수들이 투입될 수도 있었다. 오늘 투수들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이틀 간의 롯데전에서 잠실구장에는 약 1만 5000명, 2만 3000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육성응원이 허용되면서 구장의 응원 열기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
류 감독은 "관중석의 기운이 벤치까지 느껴지더라. 팬들에게 승리를 못 안겨서 죄송하다. 오늘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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