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금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른 (국내)선수들이 경기에 뛰는게 더 팀에 도움이 된다."
개막 26경기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타율 1할7푼1리(76타수 13안타)의 부진을 더이상 두고보기 어려웠다.
류지현 감독은 3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리오)루이즈에 대해 딱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주 포지션은 3루는 물론 2루에서도 수비력은 준수하다. 하지만 지금 LG에게 필요한 건 빈틈없는 수비가 아니라 화끈한 공격력이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5회 득점 찬스에 대타로 교체당하는 굴욕까지 겪었다. 그럼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다음 조치는 2군행일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기본적인 인성이나 선수들과의 관계가 워낙 좋다. 팀메이트로는 최고의 선수다. 잘하려고 정말 노력하는데 결과가 안나오니 내 마음도 안타까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부진에 시달리는 외인들이 흔히 듣는 얘기다. 옵션 포함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뛰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보여주는 상황. 인성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복귀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퇴출'을 직접적으로 입밖으로 꺼낸 것도 아니다.
류 감독은 "10일 후에 복귀, 라고 정해놓은 건 아니다. 일단 2군에서의 모습을 보고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루이즈에게도 한번쯤 머리를 비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루이즈가 보여줘야할 모습은? 당연히 뛰어난 공격력이다. 류 감독은 "수비나 다른 면에서의 불만은 없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본인도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기가 조금 이르지 않냐'라는 말에는 "감독으로선 지금 루이즈가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보다, 뒤에 준비하는 다른 선수들이 뛰는 게 더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게 루이즈를 2군에 보낸 기준점"이라고 단언했다.
루이즈의 자리에는 문보경이 뛴다. 류 감독은 "타격코치와 아침저녁으로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오늘 경기력으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리드오프 박해민에 대해서는 "어떤 라인업이 제일 좋은지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4월에 안 좋다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5월에는 조금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군에는 '시범경기 홈런왕' 내야수 송찬의와 신인 투수 허준혁이 콜업됐다. 휴식차 1군에서 말소된 임찬규의 자리에는 대체 선발이 콜업될 예정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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