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감독님이 고개 숙이지 말라고 하셨다."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독은 어린 선수의 사기를 생각했다. 그 세심한 챙김이, 결정적인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NC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초 7점을 뽑는 '빅이닝'을 연출하며 10대6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 전까지 1-4로 밀리며 3연패 위기에 빠졌지만, 서호철의 추격 투런포와 오영수의 쐐기 스리런 홈런이 연이어 터지며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N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코치 음주 폭행 파문이 일어나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두 어린 선수의 홈런포 덕에 단숨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두 사람의 프로 데뷔 첫 홈런. 특히, NC의 새 1루수이자 왼손 거포로 기대를 모은 오영수의 홈런이 반가웠다.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평정한 NC의 미래 4번타자 후보. 올시즌 개막부터 주전으로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1군 적응에 어려운 모습을 노출하며 힘이 빠졌다. 하지만 삼성전 값진 홈런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영수는 경기 후 "경기 전 감독님이 안되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야구장에서는 어린 선수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며 "타구를 치고 처음에는 홈런이 될 줄 몰랐다. 땅만 보고 뛰어갔다. 그러다 관중들의 소리를 듣고 홈런인줄 알았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코치님들께서 상대의 주무기를 알려주셨고, 자신있게 치라고 격려해주신 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오영수는 마지막으로 "지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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