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무서운 메츠다. 무려 6점차를 극복했다.
뉴욕 메츠가 6일(이하 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7로 뒤진 9회초 7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8대7로 역전승했다.
메츠는 1969년 월드시리즈에서 객관적인 열세를 딛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4승1패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적의 메츠(miracle Mets)'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6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6차전서 상대 1루수 빌 버크너의 끝내기 실책으로 승기를 잡은 뒤 4승3패로 이겼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기적이 이날 벌어진 것이다.
1-7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선두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좌중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피트 알론소가 좌월 2루타, 1사후 제프 맥닐의 우전안타로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마크 칸하의 강습 땅볼이 투수를 맞고 내야안타가 되면서 4-7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계속된 2사 1,2루서 연속 3안타가 터졌다. JD 데이비스가 좌월 2루타를 터뜨려 한 점을 불러들였고, 브랜든 니모가 중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7-7 동점이 됐다. 이어 마르테가 중월 2루타를 날리며 니모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전세를 뒤집었다.
메츠는 9회말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츠가 9회 이후 6점차를 뒤집고 승리한 것은 1997년 9월 14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이후 25년 만이다. 당시 몬트리올전에서 메츠는 0-6으로 뒤진 9회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2타점 적시타와 2사후 터진 칼 에베렛의 만루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말 버나드 길키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9대6으로 승리했다.
메츠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4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9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해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막고, 타선이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굴 수 있었다.
메츠는 19승9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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