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극강의 에이스' 김광현이 지배한 경기였다. 완급조절, 구위, 상대를 향한 수읽기. 모든 면에서 만점이었다. SSG 랜더스가 에이스 김광현의 선발 역투에 힘입어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서 6대2 승리를 거뒀다. 선두 랜더스는 또한번 위닝 시리즈(2승1패)를 더하며 질주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3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였다. 84구중 39개나 뿌린 슬라이더의 각이 좋았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키움은 팀평균자책점은 3.22로 리그 2위인데. 팀타율은 2할2푼9리로 전체 9위에 불과했다. 경기전부터 풀죽은 타선을 살릴 방안을 고민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전 연습때 김광현의 앞선 롯데전 피칭 영상이 전광판에 나오자 물끄러미 들여다봤다. 김광현 공략법을 묻는 질문에 "너무 잘 던지더라. 투수가 좋은 날은 참 어렵다. 아까는 그냥 봤다"고 했다. 이날 경기서 키움 타자들 또한 미국을 다녀온 뒤 '야구 도사'가 된 김광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0.56에서 0.47로 더 끌어내렸다. 리그에서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의 강력한 2위다. 올시즌 6경기에서 5승째(무패), 미국으로 가기전인 2019년 9월 2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연승을 내달았다. 원정경기는 2019년 6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연승 행진중이다.
이와는 반대로 김광현과 시원한 에이스 투수전을 기대케했던 키움 요키시는 혼란스런 하루를 보냈다. 본인도 송구 실책을 하고, 야수들도 허둥지둥이었다. 3회초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SSG 추신수에게 추가 적시타, 5회초에는 요키시 스스로 투수앞 땅볼을 1루에 악송구, 1루주자가 홈까지 밝았다. 6회에는 SSG 외국인 타자 크론에서 투런포까지 허용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0-6까지 벌어졌다. 최근 키움 타선의 부진 사이클을 감안하면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였다. 요키시는 5⅓이닝 7안타(1홈런) 6실점(4자책). 요키시의 올시즌 최소이닝, 최다실점 경기였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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