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응 안가!' 시작부터 꼬이는 텐 하흐, 최측근 코치 팀 합류제안 거절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유로는 안 간다.'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기도 전부터 뭔가 일이 꼬이는 분위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으로 선임한 에릭 텐 하흐(52) 감독이 '영입 1순위'로 생각했던 최측근 코치가 맨유 입단 제안을 거절했다.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는 했지만, 텐 하흐 감독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일이다. 코치진 구성 단계에서부터 구상이 틀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한국시각) '텐 하흐가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던 프레드 루텐(60) 코치가 올드 트래포드행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루텐 코치는 텐 하흐 감독과 PSV 아인트호벤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당시에는 루텐 코치가 감독이었고, 텐 하흐가 수석코치였다. 이 기간 동안 두 사람은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가장 먼저 루텐을 자신의 수석코치로 영입하려고 했다. 아약스에서 마지막 임기를 채우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이 직접 루텐 코치와 만나 맨유에서 자신과 함께 할 것을 논의했다.
하지만 루텐 코치는 이런 텐 하흐 감독의 제안을 끝내 거절했다. 대신 PSV의 새 사령탑이 된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 곁에서 코치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루텐 코치는 ESPN 네덜란드와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과 실제로 맨유로 가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몇 가지 (팀 운영에 관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나는 가족이 있고, 손자들도 있다. 나는 가족들을 언제든 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맨체스터에 합류하면 그럴 수 없다. 나는 뭔가 시작했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맨유가 아닌) PSV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맨유행을 거절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텐 하흐 감독의 코칭스태프 구성 계획은 시작 단계부터 이미 엉망이 됐다. 어쩌면 '험난한 맨유 감독생활'의 예고편일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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