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백업 선수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다."
KT 위즈는 올 시즌 줄부상에 울상이다. 주전 1루수 강백호가 시즌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이 됐고, 외국인 선수 헨리 라모스 역시 시즌 중 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장기 부상자가 나온 가운데 황재균은 손바닥 통증, 주전 포수 장성우는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이렇게 많은 선수가 한 번에 빠진 적은 처음"이라고 한숨을 쉬던 이강철 KT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성장하면 주전 선수가 왔을 때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 요소 하나를 짚었다.
김준태(28·KT 위즈)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이적했다. KT는 내야수 오윤석과 김준태를 받았고, KT는 유망주 이강준을 보냈다.
지난 7일과 8일 잠실 두산전. 장성우가 경기에 나오지 못한 가운데 김준태의 타격쇼가 펼쳐졌다. 7일 2루타 두 개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했고, 8일에는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 성공했다.
8일 경기에서는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5회 강진성의 타구가 포수 뒤쪽으로 높게 뜨자 끝까지 따라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선발 투수 소형준과는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소형준이 흔들렸을 때 마운드에 올라가 원포인트 지적을 했고, 소형준은 "알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던 순간"이라며 효과를 이야기했다.
김준태는 이후 주 권-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와도 무실점으로 호흡을 맞추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준태의 5출루 활약은 2020년 7월 7일 대전 한화전 이후 670일만. 전 타석 출루는 데뷔 처음이다.
4월 한 달 1할1푼1리에 머물렀던 타격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만점 모습이었다.
김준태도 "타격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경기 전 연습 때도 계속 실전이라 생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가져갔다"라며 "첫 타석 때 잘 맞은 타구가 나온 것이 마음도 편하게 해줬고 나머지 타석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태는 이어 "이번 한 번 뿐 아니라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리고 포수이기에 투수 리드나 수비에서도 발전한 모습 보여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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