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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로 써야 한다. 빠르잖아" 사령탑 눈길 확 사로잡은 장신의 파이어볼러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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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떡잎부터 다르다.

두산의 장신 파이어볼러 듀오 정철원(23) 김동주(21). 강렬하게 등장해 사령탑의 시선을 강탈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정철원에게 대해 "중요할 때 승리조로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구속이 140㎞ 후반에서 150㎞초반까지 빠르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중용할 뜻을 비쳤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입단한 정철원은 192㎝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이 강점인 우완투수.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6일 KT전에서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7일 KT전에는 1-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2사 1루에 등판해 이닝을 매조지한 뒤 타선 폭발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8일에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김동주(20)의 데뷔전이 치러졌다. 지난해 철저한 관리에 몸을 만들어온 김동주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2⅔이닝 평균자책점 1.99의 성적을 남겼다.

8일 KT전에서는 2021년 2차 1라운더 10순위로 1m90의 또 다른 장신 우완 김동주가 눈길을 끌었다. 선발 최원준이 갑작스런 담 증세로 마운드를 떠나자 마운드에 오른 그는 3회부터 2⅓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잘 던졌다. 생각보다 구속은 안나왔는데 그래도 처음 올라와 잘 던졌다고 봐야한다.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은대로 자신있게 던졌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추격조보다는 선발 뒷쪽에 길게 가든가 해야할 것 같다. 구체적 쓰임새는 몇경기를 더 보고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장신 듀오. 강력한 구위를 장착한데다 멘탈까지 좋아 경험을 쌓아갈수록 두산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