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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첫 경기는 시범경기 때 이미 경험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도 이미 치렀다. 이미 시즌이 개막한지는 한달 넘게 지났다. 프로 입단 16년차 베테랑이다. 감정 조절이 능숙해질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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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타석에 들어가면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할 것 같다. 더그아웃에서 대기 타석으로, 또 타석으로 걸어가는 순간순간 새로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울컥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지금은 괜찮다. 평정심을 잘 유지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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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개막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4월 월간 타율을 기어코 2할9푼까지 끌어올렸다. 5월에도 2할7푼6리(29타수 8안타)을 기록중이다. 어느덧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도 0.7을 넘겼다. 손아섭은 리모델링된 사직구장에 대해 "타격 연습 때 펜스만 3번 때렸다. (홈런치기가)쉽지 않겠다"면서도 "정말 정확하게 맞으면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손아섭은 롯데 시절 팀내 '핵인싸'였다. 위로는 이대호부터 아래로는 최준용 나승엽 등 어린 선수들까지 가깝게 지냈다. 최준용과 나승엽은 손아섭의 NC 이적이 결정되자 개인 훈련지던 제주도까지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손아섭이 벼르고 있다. 그는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 생각난다. 지금 상황과 잘 어울린다"며 씩 웃었다. 타이슨은 과거 '누구에게나 계획이 있다. 입에 한대 맞기 전까진(Everyone has a plan 'til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라고 말한 바 있다.
"내가 롯데 있을 때도 투수들 공이 좋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우리 팬들도 립서비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올시즌에 증명되고 있지 않나. 후배들이 날 피하지 않는다면, 남자답게 붙어보겠다. 재미있는 승부, 멋진 승부를 보여주고 싶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