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손에서 공이 빠진 순간 롯데 선발 스파크맨은 마운드 위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린 11일 부산 사직구장. 이전 등판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6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롯데 선발 스파크맨은 반등을 노리며 1회부터 전력을 다해 공을 던졌다.
3회까지 위기는 있었지만, NC 타선을 1실점으로 잘 막으며 호투하고 있던 스파크맨은 4회 선두타자 NC 양의지를 상대로 초구 144km 직구를 던졌다. 그때 직구 그립을 잡고 있던 손에서 공이 빠지며 양의지의 헬멧을 강타했다.
투구에 맞은 양의지는 타석에서 쓰러졌고, 공을 던진 투수 스파크맨은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며 타자를 바라봤다.
NC 강인권 감독대행과 코치진 모두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양의지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양의지는 본인의 힘으로 일어섰다. 왼쪽 귀 부근 헬멧 보호대에 맞아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롯데 스파크맨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타석까지 찾아와 일어난 양의지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넸다. 양의지도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한 뒤 코치진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양의지의 자리에 김응민을 투입 시켰고, 문규현 감독대행은 헤드샷 퇴장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서 내려온 스파크맨은 대신해 나균안을 올렸다.
길어지는 부진 속 불운까지 겹친 롯데 선발 스파크맨은 아쉬움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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