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KT는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10대5로 이겼다. 전날 2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초반부터 빅이닝을 잇달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민혁이 3안타 4타점, 박병호가 투런포 포함 4타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은 5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으나,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3승(1패)에 성공했다. KIA는 선발 투수 이의리가 3이닝 8실점(4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전날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승패를 주고 받은 KT와 KIA의 시즌 전적은 16승17패로 같아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지명 타자)-김병희(3루수)-박경수(2루수)-김준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IA 김종국 감독은 류지혁(3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박동원(포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황대인(1루수)-이우성(좌익수)-박찬호(유격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하루 전 1회초 연속 안타 후 27타자 연속 아웃의 굴욕을 맛봤던 KT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의 좌전 안타,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김민혁이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선 박병호가 이의리가 뿌린 몸쪽 높은 코스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로 연결, 3-0으로 앞서갔다.
KT는 2회초 선두 타자 박경수의 땅볼 타구가 류지혁의 무릎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김준태 심우준이 연속 볼넷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조용호 배정대가 연속 삼진에 그쳤으나, 김민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든데 이어, 박병호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4득점, 7-0으로 멀리 달아났다. 3회초 2사후엔 김준태의 우전 안타에 이어 심우준이 좌중간 3루타를 치면서 1점을 추가, 8-0으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3회말 류지혁과 교체된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엄상백의 가운데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투런포로 연결, 추격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KIA 최지민에게 4회초 1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 5회초 1사 2루에서 김민혁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을 추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KIA는 6회말 2사후 소크라테스의 좌중간 2루타와 황대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우성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엄상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구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도영이 뜬공에 그쳐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KT는 7회말 2사후 김민수가 박동원에 좌전 안타를 내주자 조현우를 투입, 실점 위기를 넘겼다. 8회말엔 박시영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격차를 지켰다. KT는 9회말 마운드를 이어 받은 심재민이 5점차를 지키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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