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시즌 처음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저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게임에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6대5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양키스는 3-5로 뒤진 9회말 1사후 호세 트레비노와 DJ 르베이휴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토론토 마무리 조던 로마노의 6구째 84마일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역전 끝내기 홈런포로 저지의 올시즌 10호, 통산 168호,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경기 후 저지는 "정말 소름끼지는 순간이다. 관중들도 기뻐했고, 벤치도 흥분해 펄쩍펄쩍 뛰었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루이스 세베리노는 "모든 사람들이 애런 저지가 누구인지 안다. 2017년 그는 MVP가 됐어야 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위대한 타자이고 위대한 선수다. 오늘과 같은 상황에서 저지가 해낼 것으로 믿었다"며 감격해 했다.
'2017년 MVP'는 무슨 얘기일까. 저지는 그해 신인왕을 받았다.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52홈런, 114타점, OPS 1.04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0명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았지만, MVP 투표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에게 압도적으로 밀렸다. 당시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알투베가 1위표 27개를 받았고, 저지는 2개를 얻는데 그쳤다.
알투베는 그해 153경기에서 타율 0.346, 24홈런, 81타점, 112득점을 기록했다. WAR은 저지가 8.0, 알투베가 7.7이었다. 저지가 MVP가 돼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팀 성적에서 차이가 났다는 얘기가 나왔다. 양키스는 그해 91승71패로 동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반면 휴스턴은 101승61패의 압도적 성적으로 서부지구 타이틀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휴스턴은 그해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를 포함해 다수의 사인훔치기를 벌인 것이 발각돼 구단, 감독 등이 징계를 받았다. 세레비노의 '2017년 MVP=저지'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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