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타격도 안 풀리는데 투구에 맞은 롯데 피터스는 순간 욱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12일 부산 사직야구장. 롯데 선발 이인복이 6회까지 NC 타선을 상대로 홈런포 두 방을 맞으며 4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NC 선발 신민혁은 6회까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전준우에게 맞은 솔로포 한방을 제외하면 실점 없이 마운드를 필승조에 넘겼다.
4대1로 NC가 리드하고 있던 상황. 6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신민혁은 한계 투구 수에 가까워지자 손의 악력이 빠진 모습이었다. 선두 타자 전준우와 한동희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2사까지 잘 끌고 간 상황에서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 5번 타자 롯데 피터스는 앞선 두 타석 모두 신민혁에게 삼진을 당했던 터라 큰 거 한방을 머릿속에 그리며 타석에 들어섰다. KBO 1호 홈런을 NC 신민혁을 상대로 기록했던 좋은 기억이 있던 피터스였다.
초구 133km 슬라이더는 볼, 2구 126km 체인지업도 볼, 2B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피터스는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 친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어진 승부에서 신민혁의 선택은 직구였다. 3구째 137km 직구가 투수의 손을 떠난 순간. 손에서 살짝 빠진 공은 피터스의 등을 강타했다.
투구에 맞은 피터스는 순간 발끈하며 배트를 하늘 위로 들어 올렸다 다시 내려놨다. 이계성 구심과 NC 포수 김응민은 발끈한 피터스의 혹시 모를 돌발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경계했다. 다행히 피터스는 화를 참으며 배트는 1루를 향해 던진 뒤 1루 베이스로 걸어 나갔다.
NC 신민혁도 1루 베이스에 도착한 피터스를 향해 모자를 벗고 고의가 아녔다는 뜻을 전했다.
피터스도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내며 두 선수 모두 오해 없이 상황을 끝냈다.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으며 유지하고 있던 2할대 타율마저 1할대 후반으로 떨어진 피터스는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인지도 모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9타수 1안타 모두가 원하는 홈런포는 없었다.
마티니의 홈런포는 지난 3일 KT전 이후 터지지 않고 있다.
NC와의 3연전을 12타수 1안타 1득점 타율은 0.194까지 떨어진 피터스는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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