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니(문규현 수석코치)와 우리 코치진을 믿었다. 기대했던 대로 다들 잘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하루 동안 더그아웃을 비웠던 사령탑은 기분좋게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NC 다이노스와 시즌 6차전을 치른다.
래리 서튼 감독은 전날 몸살 증세로 자리를 비웠다. 대신 문규현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했고, 4시간 23분의 혈전 끝에 터진 박승욱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가 승리했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록스타처럼 힘이 넘친다. 비타민 수액 맞고 바로 회복했다. 미국보다 한국이 좋은 점"이라고 했다.
이어 "익사이팅한 게임이었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 노력했고, 코치진은 잘 이끌어줬다. 스파크맨이 흔들렸지만, 불펜 투수들이 잘 받쳐줬다. 모든 선수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했다.
특히 코치진의 소통에 대해 "챔피언십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 나와 문규현 코치는 1년반, 새로운 코치들과는 3~4개월 정도 알고 지냈다"면서 "하지만 믿고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워낙 코치진의 소통이 좋기 ??문이다. 책임감을 갖고 내 지휘봉을 이어받아 다들 잘해줬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대결은 감독 대행간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NC는 전날 이동욱 전 감독을 경질하고 강인권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에게 웃어줬다. NC는 4-5로 뒤지던 9회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닉 마티니가 동점타를 때려내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박승욱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대5 승리를 거뒀다.
다만 최준용 대신 마무리 보직을 돌려받은 김원중은 세이브보다 블론 세이브를 먼저 기록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쑥스러운 구원승도 올렸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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