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화 이글스를 만나는 팀들은 예외없이 웃었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가 한화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했고, 이번 주중 3연전에선 LG 트윈스가 그랬다. 투타 모두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화는 요즘 승리를 퍼주는 '자판기'다. 주말 대전원정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도 은근히 기대를 하지 않았을까.
최근 들쭉날쭉했던 롯데가 13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8대1 완승을 거뒀다. 이번주 벌어진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롯데에 압도당한 한화는 8연패에 빠졌다.
한화를 만나면 없던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롯데 1번 안치홍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일찌감치 흐름을 끌어온 한방이었다. 3회초 1사 2루에선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5회초 1사 3루에선 우월 적시 2루
타를 날렸다. 득점찬스에서 어김없이 터졌다. 6타점은 안치홍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이다. 이대호도 3안타를 쏟아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신바람을 냈다. 6회까지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4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10개를 잡았다.
1회말 무사 1,2루, 3회 무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한화 중심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한화를 상대로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뒀다. 반즈에게 한화전은 확실한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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