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
현재까지 KBO리그 투수 중 최고의 불운남이다. 워낙 잘 던지고 있는데 승운이 없다. 최근 3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7이닝 2실점 한 지난달 27일 LG전 패전투수. 두번 연속 7이닝 1실점 한 3일 NC전과 8일 롯데전은 그나마 패전투수는 면했다. 2점 주면 패전투수가 되는 가혹한 운명. 7경기 1승3패 2.36의 평균자책점. 딱 한번을 제외한 6경기 퀄리티스타트. 그 중 4차례가 7이닝 이상 채운 퀄리티스타트+다. 손가락 부상으로 2이닝 만에 조기강판 했던 지난달 15일 SSG전을 제외하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제 몫을 해낸다. 한달이 흘러 새 리그에 적응하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공 빠른 팔색조다. 150㎞를 훌쩍 넘나드는 포심과 투심의 빠른 공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커터까지 못 던지는 게 없다. 스트라이크 존을 중심으로 제구가 이뤄지는 데다 쉽게 쉽게 던진다. 큰 체구에 비해 수비와 견제도 민첩한 편. 게다가 성품까지 무던하다. 이어지는 타선지원 불발에 짜증날 법도 하지만 그저 무덤덤 하게 제 할 일을 한다. 잘 뽑은 신입 외인이다.
수아레즈의 박복한 승운은 상대 선발 매치업 탓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아레즈는 키움 요키시, SSG 김광현, 롯데 반즈, NC 파슨스 등 상대팀 최고 에이스급들과 상대했다.
어쩌다 만난 토종 KT 배제성과 LG 이민호도 하필 그날이 '긁히는' 날이었다.
8번째 선발 등판인 15일 대구 두산전. 팀의 4연승과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매치다.
하지만 또 한번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사자 킬러' 최원준이다. 올시즌 7경기에서 1.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토종 에이스.
삼성 타선을 만나면 더 강해진다. 데뷔 후 삼성전 통산 13경기 5승무패에 1.70의 평균자책점.
수아레즈에게 미안함 가득인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할 지 주목되는 경기.
공격 첨병 김지찬이 최원준을 상대로 9타수5안타(0.556)로 강했다. 김헌곤도 12타수5안타(0.417)로 공략을 잘했다. 김동엽은 최원준을 상대로 홈런을 2개 뽑아낸 적이 있다.
다만, 주포 피렐라는 8타수무안타에 절반인 4차례 삼진을 당했다. 오재일도 9타수1안타로 약했다.
과연 삼성은 최원준을 공략해 수아레즈에게 시즌 2승째를 안길 수 있을까. 관전포인트가 확실한 매치업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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