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신민아가 세밀한 감정연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에피소드를 장식했다.
14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1화에서는 선아와 동석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10화에서 다시 한번 의지를 다잡고 행복해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선아. 이번에는 동석(이병헌 분)과 함께 집의 구조도 바꾸고, 대청소도 하면서 그동안의 우울들을 환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 아들 열이(김하언 분)를 만난 선아는 "엄마는.. 어떤 날 아프면 모든 게 깜깜해"라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현재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고, 어느새 눈가가 붉어진 선아는 그래도 환하게 웃어 보이며 "근데 그런 날도 엄마는 열이를 보면.. 하나도 안 무서워. 엄마한테는 언제나 열이가 반짝반짝 빛이야"라고 따뜻하게 진심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자신을 안아주는 아들을 꼭 안고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마지막까지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준 '엄마' 선아. 다시 아들과 작별할 시간이 다다랐고, 전 남편 태훈(정성일 분)이 다시 양육권 재판 결과에 항소할 거냐고 묻자 "나중에. 내가 덜 아플 때, 지금처럼 내가 열이 없으면 못 살 거 같아서가 아니라.. 열이가 나 없음 못 살겠다고 할 때. 지금처럼 날 약한 엄마로 생각할 때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느낄 때, 그래서 의지하고 싶을 때"라며 눈물이 그렁하면서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선아는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 보여 시청자들 역시 그녀를 응원하게 했다. 특히 이때 신민아는 긴 호흡의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흘러가는 감정선을 깨지 않게끔 선아의 아픔과 강한 의지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전달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선아에게 익숙한 우울감이 다시 밀려오기 시작했고, 선아의 시야에서도 또 하나 둘 불빛이 꺼지기 시작, 막막하지만 의지를 내서 우울을 부정하려고 혼잣말을 읊조리는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곧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다'던 동석의 말을 떠올리고 결심한 듯 러닝머신으로 가서 걷는 선아. 속도를 높여 걷는 그때, 불빛들이 하나 둘 다시 켜지자 선아의 마음 속에도 우울을 극복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하지만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지어진 선아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마침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위로와 희망, 깊은 여운까지 남겼다.
이처럼 '우리들의 블루스' 민선아로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며 극을 매듭지은 신민아. 길지 않은 에피소드 속에서 선아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표현해야 했던 신민아는 작품 전 대본을 읽으면서 캐릭터가 처한 상황, 감정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촬영을 준비했다. 촬영 중에도 현장에서 끊임없는 소통을 나누며 에피소드를 완성한 결과, 신민아는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민선아'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그녀의 담백하고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디테일한 표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흡인력을 배가시키기도 했다.
이에 매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신민아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 행보에 계속해서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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