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2시즌 첫 대결은 극명한 희비였다. 4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이었다. 울산 현대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아마노의 프리킥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4분 김영권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전반 종료 직전 제주 김오규의 동점골로 승부는 원점이었다.
후반 11대10의 싸움이었다. 수적 우세를 앞세운 제주 쪽으로 추가 기운 듯 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울산은 후반 6분 엄원상이 골을 터트렸고, 제주의 공격은 번번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울산이 적지에서 2대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고, 1위 질주에 날개를 달았다.
선두 울산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제주가 다시 맞닥뜨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의 무대는 울산월드컵경기장이다. 18일 오후 7시 휘슬이 울린다.
울산의 승점은 27점(8승3무1패), 제주는 22점(6승4무2패)이다. 두 팀의 승점차는 5점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은 3연승의 제주다. 제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후 재개된 K리그1에서 성남FC(2대1 승), 김천 상무, 수원FC(이상 3대1 승)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터트리며 공격력에 불이 붙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울산전까지 원정 2연전을 미리 준비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가 없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아서 선발 라인업을 되도록 유지하려고 한다. 생각했던 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울산은 ACL 조별리그 탈락 후 다소 주춤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성적은 1승1무1패다. 가장 큰 고민은 선제 실점이다. 수원 삼성,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모두 그랬다. 수원에는 시즌 첫 패전(0대1)의 멍에를 안았고, 강원에는 역전승(3대1 승)했지만 두 골을 먼저 내준 인천전에선 2대2로 비겼다. 김영권의 중앙 수비 파트너인 임종은과 김기희의 부상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홍명보 감독도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선제골을 먼저 터트린 경기에서는 패전이 없다. 선수들에게도 경기 초반 고도의 수비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 화력 대결도 볼만하다. 제주의 주포 주민규가 7골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이적 삼총사'도 펄펄 날고 있다. 레오나르도가 6골, 엄원상과 아마노가 나란히 5골을 기록 중이다. 도움 부문에서도 엄원상과 주민규가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4도움을 올렸다. K리그1 전체 공격포인트 순위에서는 주민규 1위(11개), 엄원상이 2위(9개)일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울산과 제주, 선두 독주와 추격의 갈림길에서 양보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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