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원석과 오재일이 절친 케미를 수비 교란 작전으로 승화 시켰다.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는 0-0 접전이 4회초까지 이어졌다.
점수를 먼저 뽑는 팀이 기세를 올릴수 있는 팽팽한 승부에서 드디어 오재일에게 기회가 왔다.
4회초 2사후 오재일이 한화 이민우의 커브를 당겨쳐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쳤다. 이어 후속타자 이원석이 좌전안타를 치자 주저 없이 홈을 향해 달리게 시작했다.
발이 빠르지 않은 오재일이 홈까지 노리기에는 짧은 타구. 당연히 좌익수 노수광의 홈송구가 이어졌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화 포수 박상언은 홈 승부를 포기하고 2루를 향해 볼을 던졌다.
이원석이 2루를 향해 길게 리드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었다. 포수의 송구가 2루를 향하자 이원석은 1루로 유턴하며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오재일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포수의 시선을 유혹한 이원석의 센스 넘치는 주루 플레이가 선취점을 낳은 셈이다.
한화는 죄익수-포수-2루수-1루수-3루수로 이어지는 송구 끝에 이원석의 아웃카운트를 잡었다.
이원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오재일을 탓하는 듯한 제스처를 하며 엄살을 피웠다. 멋쩍은 표정으로 자신 앞에 선 친구에게 '내가 너 살리려 얼마나 고생했는데~'하는 표정이었다.
둘이 합작한 선취점이 비록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통하는 절친 케미가 돋보이는 양동작전 이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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