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최고로 기억될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승리를 거둘 때마다 찬사가 쏟아진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4)과 SSG 랜더스 김광현(34). 두 좌완 베테랑 투수가 '전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프로 16년차, 올해도 둘은 소속팀의 에이스, KBO리그 대표 투수다.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7⅔이닝 4안타 2실점 호투를 펼치고, 통산 150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87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23개를 잡았다. 2022년 양현종은 여전히 상대 타자를 주눅들게 하는 강력한 투수다. 9경기 중 6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투구,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19일 현재 3승2패-평균자책점 2.29.
양현종은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에 이어 15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시즌에 이강철, 정민철을 넘어 최다승 2위까지 가능하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이 눈앞에 있고, 투구이닝과 탈삼진 등 각종 기록이 쌓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완벽투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로 나선 7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6승을 거뒀다. 19일 현재 평균자책점 0.60.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고, 한 경기 최다실점이 1점이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니다.
강력한 구위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얹어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1988년 생 동갑인 양현종과 김광현은 2007년 고교를 졸업하고 프로선수가 됐다. 오랜 시간 꾸준하게 최고 활약을 이어왔다. 양현종(150승97패)이 현역 최다승 투수고, 김광현(142승77패)이 뒤를 따르고 있다.
리그 최고 좌완투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올시즌 성적만 기준으로 하면 김광현이 확실히 우위다.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통산성적은 양현종이 앞선다. 해외 진출이 없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몇 년 뒤 은퇴하는 시점에서, 누가 최고 투수로 꼽힐까. 두 최고 투수가 있어 행복한 한국 프로야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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