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팬보다 먼저 나서서 모자를 바꾸자고 제안하는 수퍼스타가 있다?
슈퍼스타의 존재감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으는 요소다. 유명한 선수의 모습을 보고, 그가 펼치는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 경기 전후로 사인을 받거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오히려 팬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수도 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그렇다.
하퍼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8시즌을 마치고 필라델피아와 무려 13년 3억 3000만 달러(약 4200억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었다.
연봉에 걸맞은 활약도 펼쳤다. 지난해 타율 3할9리 42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맹활약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고, 생애 2번째 시즌 MVP를 수상했다.
올시즌에도 시작은 나쁘지 않다. 현재까지 타율 3할5리에 9홈런 27타점 OPS 0.995를 기록중이다.
문제는 부상이다. 지난 4월 오른 팔꿈치 인대가 손상되면서 지명타자로만 출전중이다. 6월 이후에나 수비에 복귀할 전망.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전 이후 혈소판(PRP) 주사를 맞고 회복하느라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조 지라디 감독은 "하퍼의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도 "LA 다저스와의 시리즈에는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퍼의 팬서비스는 부상에도 멈추지 않았다. 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승리 직후 홈구장을 둘러보던 하퍼는 더그아웃 근처에 있던 한 팬을 주목했다.
하퍼는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에 사인을 한 뒤, "나랑 바꿀래요?"라고 제안했다. 물론 팬은 기쁘게 받아들였다. 야구팬에게 선수가 직접 사인한 야구공이나 배트, 글러브, 유니폼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 팬은 즉각 자신의 SNS에 하퍼의 선물을 인증했다.
하퍼는 MLB닷컴 등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팬이 쓰고 있던 모자가 마음에 들었을 뿐"이라며 웃은 뒤 "홈팬들과 소통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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