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월의 한동희, 5월의 안치홍. '팀 홈런 1위'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이끄는 거포들이다.
안치홍이 달라졌다. 5월 3주간 무려 7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20~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최근 열흘간 4개의 아치다.
특히 20일 경기에선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다리를 질질 끌어야할만큼 통증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두산 외인 투수 스탁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는 투혼을 뽐냈다.
어느덧 시즌 8홈런. 한동희와 더불어 리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1위 박병호(14개)와의 차이는 크지만, 2위 김현수(10개) 3위 크론(9개)은 코앞이다.
안치홍은 KIA 시절 거포 2루수로 불렸다, 2014년 18홈런으로 처음 두자릿수 홈런을 쳤고, 2017년 21홈런 9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6, 2018년 23홈런 118타점 OPS 0.954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커리어하이를 장식했다.
하지만 2019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공 반발력 저하에 치명타를 맞았다. 이해 안치홍의 홈런 개수는 단 5개로 줄어들었다. 오프시즌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안치홍의 기량에 대한 KIA 타이거즈와 롯데의 가치 측정이 달랐기 때문.
롯데 이적 2년차인 지난해 3년만에 두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하며 다시 시동을 걸었다. 팀내 홈런 4위였고, 장타율도 4할5푼8리까지 끌어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올해는 4월 한달간 타율 3할을 유지하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5월 3~4일 KT 위즈전에서 이틀간 3홈런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타율 3할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장타력까지 불을 붙였다. 5월만 놓고 보면 OPS가 1.0을 넘어선다.
롯데는 5월 들어 한동희가 타율 2할2푼1리로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대호(5월 타율 3할9푼7리)와 안치홍의 활약을 앞세워 팀 타율 3위, 홈런 1위의 타격 강세는 유지하고 있다. 이대호-한동희-전준우-안치홍으로 이어지는 4명의 3할 타자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타격 수치가 저조하지만, 최근 들어 이학주 지시완 피터스 등이 조금씩 타격 기록을 끌어올리는 모양새.
하지만 5월 들어 에이스 반즈와 박세웅도 주춤하면서 7승11패로 흔들리고 있다. 5월 성적에서 롯데보다 아래에 있는 팀은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뿐이다. 거포로 거듭난 안치홍의 활약이 한층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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