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직 투구 밸런스가 100%는 아닌 듯 하다."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26)의 불펜 등판을 지켜본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소감이다.
로니는 21일 광주 NC전에서 팀이 0-5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좌측 허벅지 임파선염 진단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으나, 1군 복귀 후 주어진 역할은 중간 다리다.
로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75만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대부분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로니가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할지엔 의문부호가 따랐다. 로니는 부상 전까지 4차례 선발 등판에서 21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1.71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KIA는 로니가 이탈한 뒤 양현종(34)-션 놀린(33)-임기영(29)-이의리(20)-한승혁(29)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국내 선발 대부분이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고, 초반 부진했던 놀린도 20일 광주 NC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상승세인 가운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로니를 곧바로 선발진에 합류시킬 이유는 없다. 당장은 필승조 이닝 부담이 큰 불펜에서 로니를 활용하는 쪽을 택한 이유다. 다만 100경기 이상 남은 시즌을 고려할 때 로니가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KIA에겐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때문에 불펜 조정 기간이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김 감독은 "로니를 내주 초(주중 3연전·24~26 대구 삼성전) 불펜에서 한 번 더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밸런스가 아직 안 맞는 것 같지만, 한 번 더 던지면 좋아질 듯 하다"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 변동 가능성을 두고는 "내주 일정을 마친 뒤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로니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면서) 체력 부담이 있는 선수들을 쉬게 해주는 쪽으로 조정이 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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