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31)이 지난 오프시즌 이적한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ESPN이 24일(이하 한국시각) 게재한 '새 팀에서 몸값을 하고 있는 이적 선수 순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가우스먼이 1위를 차지했다. 가우스먼은 지난 겨울 5년 1억1000만달러(약 139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ESPN은 1억달러 이상, 4000만~1억달러 미만으로 나눠 순위를 매겼는데, 1억달러 부문서 가우스먼에 이어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가 2위에 올랐고,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가 3~5위로 뒤를 이었다.
ESPN은 '블루제이스는 시즌 초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가우스먼을 비난하지는 말라'며 '3승3패, 평균자책점 2.52, 57탈삼진을 올렸고, 볼넷은 3개에 불과하다. 몇 개 구종만 제외하면 새로운 커트 실링이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커트 실링은 메이저리그 통산 216승146패, 평균자책점 3.46, 3116탈삼진을 올린 전설의 우완투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두 차례 다승왕과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6번 올스타에 뽑혔다.
ESPN이 가우스먼을 실링과 닮았다고 한 것은 주무기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 때문이다. 실링은 커리어 후반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로 리그를 호령했고,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 부문서 2001~2004년, 2006년 등 5차례나 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02년 애리조나에서는 볼넷을 36개 밖에 안내주면서 삼진을 316개나 잡아냈다. 그 비율이 9.58이었다.
가우스먼은 스플리터의 달인이다. 그는 올시즌 이날 현재 볼넷과 탈삼진 비율이 19.00으로 전체 1위다. 또한 50이닝 동안 피홈런은 1개 뿐이다. 특이한 것은 가우스먼은 스플리터를 던질 때 중지 안쪽에 물집이 생겨야 잘 던지는 징크스가 있다는 점이다. 몸을 풀 때부터 물집이 잡히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ESPN은 '타자들은 가우스먼 공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그래서 타자들이 그를 상대로 배트를 내비는 비율이 58.4%로 전체 1위고, 헛스윙 유도 비율은 30.7%로 전체 6위'라면서 '실링과 마찬가지로 가우스먼도 이러한 접근법으로 30대 중반에도 효과적인 투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가우스먼은 팬그래프스 기준 WAR에서 2.4로 투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MLB.com은 지난 21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1위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2위 가우스먼을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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