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발투수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시즌 초반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올시즌 LG 트윈스의 답답한 현실이다.
'2022년 LG'가 시원하게 치고나가지 못하는 첫번째 요인은 국내선발들의 부진이다. 24일 현재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4.21. '공동 꼴찌'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에 살짝 앞선 8위다. 1~3위 SSG 랜더스(3.05), 삼성 라이온즈(3.07), 키움 히어로즈(3.23)와 '1.00' 이상 차이가 난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외에 김윤식 배재준 손주영 이민호 임준형 임찬규 등 국내투수 6명이 선발등판했다. 이들 6명이 28경기에서 거둔 선발승이 8승,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가 4번이다. 김윤식이 2번, 손주영이 1번씩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선발투수 평균 투구이닝은 5이닝이 안되고, 국내선발은 4이닝 정도다. 6명 중 이민호(4⅓이닝) 김윤식(4이닝) 손주영(4이닝)만 평균 4이닝을 채웠다.
국내투수 등판 경기때면, 불펜 조기가동을 준비해야 했다.
이민호가 8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2패)-평균자책점 5.05, 임찬규가 7경기-3승(3패)-5.27, 김윤식이 6경기-1승(3패)-5.26을 기록했다. 두 외국인 투수는 제 역할을 했다. 켈리가 4승(1패)-평균자책점 2.89, 플럿코가 3승(2패)-3.25를 마크했다.
'원투 펀치'는 크게 빠지지 않은데 3~5선발이 뒷덜미를 잡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면 큰 문제가 안 되겠지만, 트윈스는 우승을 해야하는 팀이다. 신뢰하기 어려운 3선발로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
기존 국내 선발들이 갑자기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새로운 투수가 튀어나올 가능성은 더 희박하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허약한 선발진과 달리 구원진은 매우 좋다. 불펜 평균자책점 2.56. 전체 1위다.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지금까지 불펜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쌓일수록 불펜은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국내선발투수들이 버텨주지 못하면, 선발 구원진 모두 어려워진다.
LG가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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