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딸의 100일 선물을 해 기쁘다."
SSG 랜더스 이태양이 팀의 5연승을 책임졌다. 완벽한 투구로 개인 4승째를 챙겼다.
이태양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양팀 모두 4연승을 하다 만났다. 3연전 첫 번째 경기 승패에 따라 남은 일정 향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그만큼 선발투수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했을텐데, 뭐가 어렵냐는 듯 엄청난 피칭을 하며 팀의 8대1 승리를 책임졌다.
이태양은 이날 7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에게 3안타를 몰아 맞으며 피안타수가 5개로 늘었던 걸 감안하면, 이날 KIA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봐도 무방한 피칭 내용이었다.
자신이 스스로 강점이라고 하는 제구가, 이날도 흠잡을 데 없었다. 그러니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직구 위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이날 최고구속 145km를 찍었다. 직구의 위력이 살아있다보니, 주무기 포크볼도 잘 먹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날 직구 38개, 포크볼 31개로 거의 1대1 비율과 다름 없었다.
이태양은 경기 후 "KIA가 최근 상승세라 최대한 제구에 신경을 쓰며 투구를 했다. 김민식형의 리드를 믿고 따랐다. 민식이형이 KIA 타자들을 잘 알고 있어 전적으로 따랐다. 그리고 또한 수비에서 야수들의 도움이 있어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SSG 이적 후 최다 투구이닝인 7이닝을 넘어설 욕심이 없었냐는 질문에 "욕심은 없었다. 투구수는 적었지만, 내 모든 에너지를 썼다는 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마지막으로 "오늘이 딸 지안이의 100일 되는 날이다. 경기 때문에 내가 없지만, 아내가 따로 100일상을 차렸더라. 그래서 오늘 꼭 지안이를 위해 승리하겠다고 아내에게 애기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딸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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