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두의 벽은 역시 높았던 것일까.
최근 4연승 신바람을 내던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SSG 랜더스에 덜미를 잡혔다. 4연승 과정에서 32점을 몰아쳤던 타선이 6안타-4볼넷을 얻으며 1점에 그쳤다. 0-2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불펜이 6점을 내주면서 무너진 것도 아쉬울 만하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선발 투수 임기영의 호투였다.
임기영은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를 펼쳤다. 4회말 SSG 최 정에 선제 솔로포를 내줬고, 6회말 추가 실점한 게 아쉬웠지만, 볼넷 1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7개를 뽑아내면서 7회까지 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지난 10일 광주 KT 위즈전(7이닝 2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이후 2주 만에 다시 한번 QS+ 투구를 펼쳤다.
과정이 쉽진 않았다. 4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 뿐만 아니라 구위를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버텼다.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95개의 공으로 7회까지 막은 점도 돋보였다.
임기영은 지난달 28일 KT전부터 SSG전까지 6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3패에 그치고 있다. SSG전 패배로 최근 3연패. 하지만 내용 면에서 보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만 4번을 했다. 15일 잠실 LG 트윈스전(4이닝 3실점)과 21일 광주 NC전(3⅓이닝 5실점)에서 다소 흔들렸으나, SSG전에서 투구 밸런스를 되찾았다. 하지만 승운은 따라주지 않고 있다.
KIA는 최근 로니 윌리엄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으나, 션 놀린이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상으로 최대 4주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로니 합류를 계기로 선발 투수들이 돌아가며 로테이션을 거르며 체력을 비축하려던 계획이 놀린의 부상으로 어그러진 상태. 양현종-로니-임기영-이의리-한승혁까지 5명의 선발 투수들이 당분간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 이런 가운데 내복사근 파열 부상 이후 호투하던 임기영이 잠시 흔들렸다가 살아난 부분은 KIA에게 위안거리가 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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