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빨리 안 돌아가도 좋다. 9,10월이 중요하다."
어깨 부상을 털고 재활 중인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불펜피칭을 위한 막바지 캐치볼을 순조롭게 마쳤다. 이제 디그롬의 본격적인 복귀 스케줄에 관한 구단의 의사결정만 남은 셈이다.
AP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디그롬이 어깨 상태가 완벽하게 정상으로 돌아와 실전 피칭을 위한 메디컬스태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디그롬은 어제 135피트(약 41m) 캐치볼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불펜세션을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언제 복귀 준비가 끝날지 아직은 모른다'고 전했다.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훈련 중인 디그롬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정상을 찾았다(completely normal)"며 "생각했던 대로 진행 중이다. 좀더 속도를 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얘기를 해야 한다. 마운드에 오른다고 하면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복귀 시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디그롬은 시범경기 막바지 오른쪽 어깨뼈 스트레스반응 증세를 보이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동안 세 차례 MRI와 CT 검진을 받으며 회복 상황을 체크한 디그롬은 어깨 상태가 완벽하게 돌아왔음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불펜피칭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려면 3~5차례 마이너 재활 등판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복귀까지는 앞으로 3~4주 정도는 더 소요될 전망이다.
디그롬은 부상을 입은 원인에 대해 "돌이켜 보면 짧은 시간에 몸을 끌어올려야 했다. 8개월이나 실전에서 던지지 않은 상태였다. 무리하게 진행했던 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락아웃으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4주로 축소돼 몸을 풀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어 디그롬은 "이렇게 오래 쉬니 끔찍하다. 경기를 하는 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아닌가. 참으로 오랫동안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은 빨리 나가서 던지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일찍 그러면 더 많은 시간을 잃을 수 있다. (복귀하고 싶은 마음과)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AP는 '디그롬은 5년 1억3750만달러 계약이 내년에 끝나고 2024년에는 3250만달러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하지만 올시즌이 끝나면 그는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며 '메츠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계속 유지한다면, 서둘러 복귀하는 것보다는 9~10월에 건강한 것이 우선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디그롬으로선 옵트아웃 행사, 즉 FA를 선언하기 위해서는 시즌 막판 건강하게 잘 던지는 게 몸값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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