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장점을 잃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에이스 백정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9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백정현과 이성규를 2군으로 내리고 김상수 김성윤을 콜업했다.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던 백정현은 시즌 후 FA로 4년간 총액 38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잠실 경기에 나와 3이닝 동안 9안타(2홈런) 1삼진 8실점을 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9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승리가 하나도 없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6.80이나 된다.
결국은 2군에서 조정을 하기로 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피장타율이 5할이 넘는다.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백정현의 피장타율은 5할2푼2리나 된다. 63개의 안타 중 홈런을 11개나 허용했고, 2루타 8개, 3루타 2개를 맞았다. 장타를 많이 맞으니 실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허 감독은 백정현의 장점이 사라졌다고 했다. "지난해 보였던 모습이 안 나온다. 로케이션도 흔들리고 있고, 익스텐션도 짧아졌다"면서 "백정현의 장점이 공을 숨기면서 길게 끌고 나오는 것인데 이 장점을 잃었다"고 했다.
열흘 뒤 올리지 않는다. 허 감독은 "장점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본인 하기에 달렸다. 빠른 시간 안에 조정을 마친다면 10일 후 바로 등록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말은 좋아지지 않으면 올리지 않겠다는 뜻. 허 감독은 그러면서도 "경험이 있는 선수이니 빨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베테랑 투수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아직 백정현이 빠진 선발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허 감독은 "2군에서 선수를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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